전자담배와 연초의 차이점

오짱

전자담배와 연초의 차이점

리퀴드매니아 2022. 12. 30. 13:49

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불붙여 피우는 담배와 전자담배는 '담배'라는 명칭만 공유할 뿐 그 원리는 전혀 다릅니다.

1. 외국에서도 연초를 피우는 행위는 smoke로, 전자담배를 피우는 행위는 vape로 아예 다른 단어를 사용합니다.
연초의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크게 두 부분으로 분리할 수 있는데, 입에 닿는 필터와 불을 붙이는 담뱃잎입니다.
반면 전자담배의 구성 요소는 연초의 그것에 비해 복잡합니다. 우선 액상이 있고, 액상을 가열하는 무화기와 전원을 공급하는 배터리로 나뉘게 됩니다.

2. 연초와 전자담배의 차이점은
-연초는 연소를 하기 위해 외부의 불이 필요한데 전자담배는 탱크에 붙어 있는 배터리로 그 동력을 공급받습니다.
-연초의 필터는 연기를 일부 거르는 역할도 담당하지만 전자담배는 기화된 증기를 별도의 과정 없이 입으로 바로 흡입할 수 있습니다.
-연초는 피우고 나면 재활용할 수 없는 일회성인데 전자담배는 액상을 소진하면 액상을 충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.
물론 무화기의 범주에 포함되는 코일은 소모품이지만 나머지 기계는 관리를 잘하면 오랜 기간 동안 사용이 가능합니다.

3. 구성 뿐 아니라 연기를 생성, 흡입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.
연초는 잎에 불을 붙여서 잎이 연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를 들이마시는 데 반해 전자담배는 액상에 열을 가하면서 기화되는 증기를 흡입하게 됩니다.
불을 붙여 나는 연기를 흡입하는 smoke와, 액상을 기화시킨 증기를 흡입하는 vape는 전혀 다릅니다.
초창기 한국에 전자담배를 판매하기 시작할 때 연초와 전자담배가 유사함을 마케팅 포인트로 잡아 제품을 판매했는데, 이 때문에 한국에서 연초 = 전자담배라는 잘못된 인식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.

오히려 전자담배는 액상에 니코틴을 첨가하지 않는다면 연초를 피지 않는 사람들도 취미삼아 가볍게 접근할 수 있으며
건강에도 크게 해롭지 않으며 니코틴이 없다면 중독성도 크게 없습니다.

처음에 마케팅을 할 때 조금 더 생각해봤다면 달달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젊은 여성층에게 살 안 찌는 디저트라는 식으로 어필하거나 영업사원 등 담배 피는 상황을 피하기 어려운 직종의 사람들에게 유용한 대체재와 같은 식으로 건전한 문화로 더 널리 전파할 수 있었는데 판촉 대상을 흡연자로 국한시킴으로써 담배에 관련된 각종 규제 및 불합리한 절차까지 그대로 수용하게 돼 버린 안타까운 사례입니다.

원리와 같은 큰 부분에서부터 사소한 것까지 연초와 전자담배가 다름을 알고, 또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이해한다면 더욱 만족스러운 베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.

입에 물고 불만 붙이면 되는 연초와 달리 전자담배는 알아야 할 것이 많은데 이 점이 입문자의 접근을 어렵게 하는 진입장벽이 되기도 하지만 그 장벽을 넘어서면 건강을 잡고 악취를 없앨 수 있으며 더욱 깔끔한 베이핑이 가능해집니다.